두번의 인도선교를 다녀온후 세번째 선교로 가게된 필리핀 바기오. 지금까지 두번다녀온 선교는 의료선교였고 청년선교는 이번이 처음이였다. 필리핀에 가기 일주일전까지는 실감도 안났고 아무런 떨림도 없었다. 하지만 출발하기 전날 지금까지 필리핀에 사건사고가 많아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항상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지켜주시리라 믿고 기도하며 출발 당일이 되었다. 저녁에 출발해서 다음날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첫날은 조금 피곤할것으로 예상되었었다. 비행기를 4시간 타고 버스를 6시간 타고 도착한 필리핀 바기오. 간단히 기도회를 하고 아침을 먹고 다시 핑엇 교회로 출발을 했다. 지프니를 타고 핑엇교회에 도착하자 핑엇교회 사람들이 웃으면서 반겨주었고 어린아이들이 먼저 뛰어 나와서 무거운짐도 옮겨주고 짐정리 하는것도 도와줬다. 목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이름표를 메니까 진짜 선교를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서 피곤함이 사라졌다.

첫날 가장 기억에 남았던것은 청년끼리 만나는 것이였다. 다같이 둥굴게 둘러 앉아 자기소개도 하고 팀을 나누어 노방전도를 나갔다. 서로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같이 다니는게 조금 서먹서먹하고 어색했는데 같은 팀원인 알리야와 그레이슬링,노빈이 먼저 살갑게 다가와주었다. 노방전도를 다니는데 필리핀 사람들의 반응은 우리나라와 완전 다른 반응 이였다. 우리나라에서 전도를 다니면 보는척도 안하고 문도 안열어 줄텐데 필리핀사람들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어주면서 우리가 준비한 선물이 작은것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감사히 받아주었다. 그리고 같이 다닌 필리핀 팀원에게도 많이 놀랐다. 나였다면 전도를 한다는게 조금 부끄럽고 창피해서 해본적이 없는데 그친구들은 당당하게 하나님을 이야기 했다. 필리핀 친구들이 동네도 소개해주면서 필리핀사람들도 만나고 정말 알찬 시간이였다. 교회로 돌아와 밥을 먹고 청년끼리 예배를 드리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들은 예배중에 가장 최고였다고 할수 있는 예배였다. 다른 특별하게 한 활동은 없었따, 하지만 주님과 같이 라는 찬양을 하는데 필리핀친구들은 영어로 부르고 우리는 한국어로 부르는데 서로 언어도 다르고 주어진 환경도 다른데 서로 같은 찬양을 부르고 하나님을 가도한다는게 정말 은혜로운 예배였다.

두번째날은 벌써 선교의 마지막날이 되었다. 핑엇교회의 18주년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필리핀청년들과 SM몰에 갔다. SM몰에서도 필리핀 친구들은 우리가 길을 잃을까봐 앞뒤에서 챙겨주며 걷고, 우리를 많이 신경써주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6000원 정도 하는 250페소 어치의 선물을 사주겠다고 했을때 그렇게 행복한 얼굴을 볼수 없었다. 어쩌다가 350페소가 넘는 선물을 내 사비로 사주게 되었을때도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8000원정도 하는 선물을 받고 다들 기분좋아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아프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교회로 돌아와 예배형식의 모임을 가졌는데 첫날 서로 느낀점을 공유하고 찬양을 하고 서로를 위해 손잡고 안고 기도할때 정말 많이 울었다. 하나님, 제가 이렇게 귀한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친구들이 하나하나 다 쓰임받는 지체들이 되에 해주세요 하고 기도했다. 눈마주치는 친구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고도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마음을 서로 알수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이 내가 배워가는 것이 더 많고 그 친구들에게 받은것이 많은데 계속 고맙다고 인사하고 그리울꺼라고 자기를 잊지 말아달라고 이야기 한는데 정말 계속 눈물이 났다. 다같이 저녁밥으로 삼겹살을 먹고 단체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아이디도 주고받으며 계속 연락하자고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 마지막으로 헤어질때는 진짜 안울꺼라고 다짐했는데 그냥 계속 울었던것같다. 오히려 나보다 어린 필리친구들이 눈물을 참고 담담해 하는게 내가 너무 부족해 보였다. 한국에 온지 이틀이 지난 지금 필리핀에서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싶다. 내가 필리핀선교에서 느낀 이감정과 은혜를 다른사람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나만 혼자 느끼기엔 너무 아까운 감정과 은혜다. 다음에 필리핀선교를 갈 기회가 생긴다면 짧은 시간이였지만 정이 너무 많이든 친구들을 꼭 다시 만나고 싶다.

2017년 필리핀 선교팀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선교를 통해 은혜를 받고 좋은추억으로 저를 한단계 더욱 성장 시키신 하나님, 선교 하는동안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저 뿐만 아니라 저희 필리핀 형제를 더욱 굳세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