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필립얀시는 목사도 아니고 신학자도 아니다. 기독작가다. 그가 쓴 책들의 제목을 보면 그의 신앙여정을 따라가 볼 수 있다.

1977년에 쓴 "고통의 순간에 하나님은 어디계신가?"에 이어 "하나님에 대한 실망" "고통, 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 "내가 몰랐던 예수님" "놀라운하나님의 은혜"등 다수가 있다.

내 주위의 모든 크리스챤들은 당초부터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만을 이야기했던 것 같은 기억만 가지고 있는데 저자 필립얀시는 믿기시작한 이후 자신안에 생겼던 감정을 솔직하게 기술했다는 점에서 호감이 가는 작가이다.

메시지 성경의 저자 유진피터슨은 이책의 서문에서 "종교적 삶"과 "영적인 삶"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과 관례를 벗어나고서도 의미있고 안전한 삶을 추구하려는 태도, 주말이면 기분전환 삼아 나돌아 다니고 가끔씩은 성적인 즐거움도 맛보지만, 믿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는 일만큼은 부담스러워하는 생활을 종교적 삶이라고 한다. 반면에 영적인 삶이란 어떠한 어려움에도 예수 따라가는 것으로 나의 정체성과 안전을 찾으며 생명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삶을 영적인 삶이라고 정의한다.

IBK연금보험 근무할 때다. 일 잘하고 믿음도 좋아 이끼던 여직원이 있었다. 내가 은퇴후 얼마 안돼 밥사달라는 연락을 받고 식당에서 만났다. 직장을 그만 두고 남편과 함께 선교사로 나가게 되었다며 이별 인사를 하러온 것이었다. 모든 재산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박보영 목사님 이야기를 전하면서 믿는 대로 살자고 권하던 나는 아직도 종교적 삶을 살고 있는데 그 여직원은 오로지 주님을 위해 경제적이익을 포기하고 영적인 삶을 선택한 것이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1. 교회를 등지다.

저자는 교인들의 위선과 영혼없는 성경이야기로 만들어진 설교, 별 의미없이 되풀이 되는 예배절차에 염증을 느끼고 교회를 등진다.

2. 다시 돌아와 보는 방식을 바꾸다.

욱해서 가출하지만 막상 갈데가 없어 다시 돌아와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는 소년처럼 교회에 돌아온다. 성에 차지 않는 것들을 그저 참고 봐준다는 심정으로 교회에 다녀주는 사람에서 교회를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보는 방식이 바뀌면서 그렇게 된것이다. 위를보고, 주위를 보고, 밖을보고, 안을 보게 된 때문이다.

위를 보고

강대상 너머 주님을 향해 나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이다.내가 관람객이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의 예배를 구경하는 관람객이시다. 오늘 내가 예배에서 무엇을 얻었는가?를 묻지말고,나의 예배로 하나님이 기뻐하셨는가?를 물어야한다.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자신을 버리신 주님께 경배하는것이 예배이기 때문이다.

주위를 보고

노인들의 웅숭깊은 신앙에서, 날마다 칭얼거리는 아이들을 달래며 살아가는 젊은 어머니들의 노고에서, 오직 주님만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것이라는 취준생의 기도에서 보고 배우는 기쁨이 크다

밖을 보고

"자신의 일원이 아닌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공동체"가 교회다. 내 이웃의 절박함에 손 내미는것이 선교다. 타인을 섬기려는 마음으로 분주한 사람은 나자신을 그 만큼 덜 생각하게 된다. 우리교회가 부활절 무렵 교회밖의 시설들을 찾아가 봉사하는 것은 밖을 보는 것이다.

안을 보다

뜨내기 처럼 배회하는 사람들을 뜨내기가 아닌 든든한 식구로 받아들이는 은혜가 넘치는 교회가 되어야한다.

3.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교회

하나님은 우리안에 계신다

시내산,장막,성전이 아닌 우리안에 하나님은 거하신다.

하나님을 우리를 통해 당신을 드러내신다.

별별 잡색의 인간들이 모인 교회를 통해 당신을 드러내신다. 우리는 세상의 눈앞에서,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완전한 교회는 없지만 모든 교회는 소소하나마 나름대로 하나님의 몸이라는 양태들을 드러낸다(불완전하지만) 우리 인간들이란 끝없는 고통들을 안기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와 따뜻한 관계를 나누신다.

필립얀시처럼 회의에서 확신으로 이어지는 믿음의 여정을 우리모두 완주합시다. 좋은 저자를 알게하신 목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