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잃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습니다. 아내 사라의 죽음은 아바르함에게도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간이요, 슬픔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의 인생 순례길의 동반자였던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앞에서  아브라함은 몇 가지를 우리에게 레슨해 줍니다.

1.아브라함은 생명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주시는 분도 여호와시요, 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오늘 1절은 '사라가 누린 햇수'라고 말하죠. 하나님이 누리게 하신 그 햇수, 그것은 하나님께 생명이 있다는 것을 겸허하게 고백하는 고백이죠. 생명을 주시는 분이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여전히 그분의 은혜로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고백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살아가는 건 여전히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때문이란 사실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삶을, 생명을 누리게 하시기에 사는 것입니다.

2. 아브라함은 인생이 순례길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곳에 영원히 살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치 이 땅에 영원히 살 것처럼 여깁니다. 더 큰 부와 더 큰 명예, 더 많은 권력에 탐익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오늘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의 죽음 앞에서 '나그네'요, '거류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직면합니다. 우리도 순례자요, 나그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본향은 저 천국입니다.

3.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겠다고 고백합니다. 사람들은 그가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지도력은 추구할 때 권위주의가 되지만 사람들로부터 인정될 때 권위가 됩니다. 그래서 그의 아래 깃들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에게 사람들은 호의를 베풉니다. '좋은 것을 택하도록' 그리고 그의 선택에 '금할 자'가 없도록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는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요?

어느 순간에도 교훈을 잃지 않는 사람, 그는 하나님께 늘 귀를 기울이는 사람입니다. 상황, 환경에 함몰되지 않고 그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도 그 너머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내 앞에 닥친 현실, 그 너머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