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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름 저는 심장이 아파와서 저녁늦은 시간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심장질환이었죠. 그리곤 그 다음날 7시40분 심근경색 시술을 받았습니다.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 세개중 2개가 막혔다는 겁니다. 혈관을 넓혀 그곳에 스탠스 2개를 넣었습니다. 그리곤 그후로 계속 약을 복용하고 있죠.
사실 전 병원을 제일 싫어합니다. 주사를 맞는 것조차 너무 싫어하죠. 그런데 그후 병원과 친해졌어요. 병과도 친구처럼 적대시하지 않고 함께 인생의 동반자로 삼고 걷기로 했죠. 싫어하면 더 힘들어지더군요. 그래서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결 편안해지더군요.
그후로 정기검진을 받습니다. 처음엔 매월, 그다음엔 2개월에 한번, 그다음은 3개월, 이젠 4개월에 한번을 받죠. 이번엔 5년이 지나고 심장초음파검진까지 받도록 요청해 받았습니다.
검진을 받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은혜라는 생각말이죠. 검진을 받으며 자기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게 됩니다. 무계획적이었던 삶에 규칙이 만들어지고 조심해야 할 것과 더 신경써야 할 부분들도 확인하게 됩니다.
저는 신앙에도 그런 것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매일의 삶을 위해선 큐티가 바로 그것이요, 삼일 단위에선 수요예배가, 그리고 일주일 단위에선 주일예배가 바로 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다시 세우는 시간이겠죠. 그리고 가끔 성경공부라든지, 제자훈련, 예비목자훈련을 통해 좀 더 영적인 삶의 깊이를 더하려고 애쓰는 건 우리에겐 더 없이 중요한 사역이겠죠.
우리 3교구 가족들은 어떠신가요? 영적 정기검진을 잘 받고들 계신가요? 하나님 앞에 규칙적으로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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