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 19:1-12
#제목 / ‘누가 누굴 버려’ - 이정기 목사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예수를 시험하려고 물었다.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저들의 질문,
‘버려도 되느냐?’
대체 누가 누굴 버린다는 건가?
여성은 그저 물건과 같다는 거 아닌가?
‘남자와 여자는 달라, 남자는 여자의 주인이고, 여자는 남자에게 귀속되어있는 재산 중 하나, 물건이나 가축에 가까운 존재야.’ 당시 이러한 인식이 깔려 있던 것이다.
오늘 우리 한국 사회, 많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곳곳에 ‘남성우월주의’가 깔려 있는 듯하다.
물론 한국 교회는 더한 듯,
여전히 한국교회의 중추적인 리더십은 대부분 남자들이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교회 내에서 여성들에게는 주방에서 음식 만들고, 청소하고, 커피 타오는 일을 맡기거나 기도실에서 잠잠히 기도하라고 해놓고, 정작 남성들은 기도도 안하고 안돌아가는 머리로 회의만 열심히 하고,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만 본인들이 하려 하고 말이다.
(나한테 하는 말이다.)
오늘 예수님의 대답에 함께 주목해 보자.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할 때에, 처음부터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 의도는 남자 아래에 여자를 두려던 게 아니다. 동일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동일하게 존귀하고, 동일하게 권리를 지닌, 다만 서로 다른 그 다름으로 서로를 위해 돕는 배필이 되어주며 함께 잘 살라고 남자와 여자로 지으신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의 유대청년 예수는 당시 바리새인들을 포함한 그릇된 인간상을 가지고 있는, 특별히 남성우월주의에 빠져 여성을 인격적으로 대우하지 않고 학대하고 폄하하는 사회 관습을 향해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다.
(이런 예수님이라 더 멋있는 거 아닌가?)
“여자는 너희 남자들이 맘대로 버리고 말고 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우리 청년한신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철저하게 새로운 문화, 건강한 문화를 바로 세워가길 원한다.
특별히 하나님의 뜻 가운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를 소중히 여기고, 존귀하게 여기는 건강한 신앙공동체 문화가 우리 안에 새로이 만들어져가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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