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형,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맏기고 얼마나 잤을까, 모기 군이 팔을 식탁 삼아서 식사를 마칠 무렵 눈을 떠보니 버스는 여전히 흔들거리며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모양이 하도 기이하여 유심히 살펴본즉 큰 길인데도 속도 방지 턱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방갈로르 공항을 출발한지 6시간만인 7월 26일 오전 7시 50분경에 인도 선교 캠프인 마이소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시차를 감안하여 교회에서 출발한지 30시간만에 도착한 것입니다. 선교 짐을 내린후, 도착 감사예배를 드리고 몇몇 권사님들이 준비하신 토스트와 계란 후라이로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오전 10시 30분이 되어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목회자 세미나팀은 목회자 세미나 현장으로, 한방,의료팀은 신동희 집사님과 이완주 선교사님 그리고 이.미용팀의 이수자 권사님, 이의신 권사님, 이예숙 권사님과 단기 선교사님들이 1시간 30분가량을 또 이동하는 훈수르 사역지로 출발하였습니다.

J 형,

우리 단기 선교사님들이 편하게 오지도 못했습니다. 잘 먹지도 못했습니다. 잘 자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님만을 의지하며 지금 나아갑니다. 단기 선교님들에게 샘물이 흘러 넘치는 것 처럼 새 힘을 주시옵고 또한 이곳 인도 선교지에 사랑이 흘러 넘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J형의 향기가 이 곳 인도 땅에 폴폴 흩날리도록 도와주시옵소서.

J 형,

오전 11시에 목회자 세미나 장소인 천주교 강당에 도착하니 인도 목회자님들이 등록을 하기 위하여 질서를 지키며 줄을 길게 서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미나 프로그램으로는 오후 2시부터 30분 동안 준비 찬양 순서인데 점심 식사를 하자마자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드리는 준비 찬양이 얼마나 뜨겁던지 담임목사님께서 말씀을 선포하시기도 전에 은혜가 흘러 넘쳤습니다.

J 형,

목회자 세미나는 선교 현지의 목회자님들에게 영적 갈급함을 채워주어 그들의 목회를 직접 돕고 목회를 살리는 우리 교회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선교 방식입니다. 2박 3일 동안 200명의 현지 목회자님들에게 영적 재충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를 했는데, 첫 날 등록을 마친 목회자가 380명을 넘어서서 강의록과 노트를 추가로 인쇄를 했고, 둘째 날에도 먼데서 온 117명의 목회자님들이 추가등록을 하여 500여명의 현지 목회자님들이 성령충만하신 우리 담임목사님의 영성 강의를 경청하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300명을 수용하는 강당에 500여명이 빈틈없이 자리를 메웠고, 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강당에서 선풍기는 열풍을 쏟아 냈지만, 성령님이 임재하신 목회자 세미나는 강의를 거듭할수록 선풍기 열풍보다 더 뜨겁게 달아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