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인도 땅을 품고 기도로 준비한 선교지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주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고 단기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사역 둘째 날인 6월 27일 훈수르지역으로 한방.의료선교팀과 이.미용 선교팀을 태우고 간 버스 기사에게 방갈로르 공항 경찰대에서 전화가 왔다는 것입니다. 내용인즉 6월 26일 방갈로르 공항에서 다른 승객이 노트북 가방을 잃어 버렸는데 CCTV로 확인해보니 우리 선교팀원 중의 1명이 다른 승객의 노트북 가방을 들고 갔다고 하면서, 태우고 간 사람들이 지금 무었을 하고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메디칼 써비스를 하고 있다고 대답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항 경찰들이 확인을 위하여 사역지로 가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우리 선교팀의 가방과 박스를 점검하고, 선교팀원들에게 확인을 한 결과 다른 승객의 노트북을 가져온 사실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우리 선교팀원들의 인도 입국을 위한 비자 목적 사항입니다. 인도는 선교를 위한 비자 발급이 안되기 때문에 관광비자를 발급 받아서 인도 선교지에 갔는데, 메디칼 써비스를 하고 있다고 현지인 버스기사가 공항 경찰에게 말을 한 부분이었습니다. 우리 나라도 그렇지만, 비자 목적사항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을 경우에는 현장체포 또는 구금 내지는 강제 추방의 처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둘째 날 사역을 모두 마친후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우리 단기 선교사님 18명과 이완주 선교사님을 포함한 통역 지원 한인선교사님 4명과 현지인 통역 사역자 2명등 24명이 심도 있는 토론과 토의를 했습니다. 선교 일정과 내용을 계속 조율해 왔던 김희영 선교사님의 의견은 한방.의료선교와 이.미용선교지역인 훈수르 지역에서 얼마전에 힌두교인의 탄압으로 기독교인이 사망한 일이 있었으며, 우리 단기 선교사님들이 사역할 장소인 교회 목사님께서 공항 경찰대의 소식을 전해듣고 사역 장소 제공을 꺼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한인 선교사님의 의견은 비자 목적사항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다른 선교팀이 강제 추방된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논의하는 사이에 공항 경찰들이 지금 오고 있다는 전화는 계속 오고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은 점점 증폭되었습니다. 6월 28일 아침에 방갈로르 공항 경찰대에 가서 노트북을 우리가 들고 오지 않았다는사실을 소명하기로 하고, 6월 28일 한방.의료선교와 이.미용 선교 사역은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모든 선교사님들이 통성 기도를 드린후 담임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밤 12시경에 각자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J 형, 만의 하나라도 우리 단기 선교사님들의 안전을 담보하면서까지 사역을 했어야 했는지요? 아니면 문제의 본질을 해소하고 사역을 했어야 했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 단기 선교사님들의 안전의 위해요인으로 인하여 선교지에서 철수를 했어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