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뒤로하고 6월 30일 오후 2시 30분 저희 단기 선교사님들을 태운 버스는 선교지 훈수르에서 방가로르 공항을 향하여 출발했습니다. 6월 25일 방갈로르에 도착해서 선교지를 향하여 버스가 달릴 때에는 새벽이어서 그랬는지 버스가 냉방이 안되어도 더위에 견딜만 했습니다. 그런데, 낮에 이동하는 버스는 더위와 매연이 피곤한 육신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에게 이 버스에 에어컨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버스에 에어컨이 있긴 한데, 지금 가동을 하면 에어컨 사용료를 첫날부터 계산해야 된다는 말에 무더위와 매연을 친구 삼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아무리 가도 휴게소 내지는 화장실이 없다는 것입니다.  길가에 버스를 세우고 어찌할 수 없이 자연 속에서...

J 형,

저희 단기 선교사님들이 귀환을 위하여 우여곡절 끝에 방갈로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시원하고 살랑살랑한 바람이 저희들을 맞아 주었습니다. 노트 북과 관련하여(저희의 신분이  이미 노출되어 있었으므로)출국수속에 문제가 없는지부터 확인하고자 우선 비행기 탑승권을 받기 위하여 타이 항공사 데스크로 갔습니다. 공항 경찰대에서 출국에 지장을 주는 조치를 해 놓았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J 형이 간섭하셔서 아무런 어려움없이 탑승권을 받았습니다. 단기 선교사님들은 버스에서 내린 시원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행기 탑승권을 받은 후 공항 경찰대에 가서 사실 여부를 소명한후 짐을 부치고 출국수속을 할려고 했는데,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한 어느 분은 분을 내면서... 탑승권을 받아서 나갈려고 하는데 단기 선교사님들이 공항 안에 와 있었습니다. 탑승권을 받는동안 담임목사님께서 공항 경찰대에 가셔서 사실을 소명하시니 저희와 관련이 없다고 확인을 해 주었습니다. J 형, 노트 북과 관련하여 일련의 과정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J 형께서 간섭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J 형,

방갈로르 공항에서 짐을 모두 탁송하고 단기 선교사님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탑승권을 발행해 준 타이 항공사 직원이 와서 하는 말이 짐 하나가 X레이 검사에 걸렸으니 같이 가서 확인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제한구역으로 가서 기다리니 세관 직원 두명이 박스를 들고 나왔습니다. 저에게 하는 말이 박스를 뜯어 보라는 것입니다. 박스를 봉한 테이프를 떼내고 열어 보니 한방진료후 남은 한방진료 재료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 부황을 뜰때 필요한 부황기와 부황 컵, 침, 한 판에 여러개가 붙어 있는 뜸, 라이타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들고 나온 세관 직원 두사람이 부황기를 들어 보고난 후, 어데론가 전화를 하니 세관 직원 한명이 왔습니다. 역시 부황기를 들어 보더니 또 어데론가 전화를 햇습니다. 이번에는 비교적 상위 직위에 있어 보이는 사람이 왔습니다. 부황기를 들면서 하는 말이 이것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인도 여행을 위하여 우리 여행팀 18명이 왔는데, 여행중에 다치면 치료하기 위한 한국의 민속 치료기구들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침을 가리키면서 이것은 무었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이 또한 한국의 민속 치료기구인데 피부에 살짝 찔러 놓으면 치료 효과가 있어서 통증이 사라진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제 여권을 달라고 해서 여권을 건네 주니 비자란을 살펴 보는 것입니다. 그 상위 직위에 있어 보이는 사람 하는 말이 부황기에다가 침을 꽂아서 사람에게 쏘기 위하여 가지고 온 것이 아니냐고 끔찍한 소리를 했습니다. 도저히 상황 설명이 안되어서 제가 신발과 양말을 벋고 침 하나를 살짝 찔러 보이며 부황컵에 부황기를 붙여서 부황 뜨는 모습을 보여 주니 그제서야 이해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한 판에 여러개가 붙어 있는 뜸을 가리키면서 마약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설명을 하기에는 저의 영어 소통 능력에 한계가 있어서 뜸에 불을 붙인 후 냄새를 맡아 보라고 돌아 가면서 그 사람들의 코에 가까이 대니 이게 무슨 냄새냐면서 한걸음씩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이 가지고 왔느냐는 것입니다. 혹시 의료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고 묻는데 등에서 땀이 주르르 흘렀습니다. 비자 목적이... 이렇게 가지고 온 이유는 한번 치료를 위해서 최소 10번은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을하니 그 상위 직위자가 다른 세관 직원들에게 인도어로 뭐라고 말을 하는데 모습을 보니 보내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 여권을 돌려 주지 않고 가지고 나가는 것입니다. 뒤따라 가면서 여권을 돌려 달라고 하니, 돌려 주었습니다. 박스를 다시 테이핑 처리해서 세관 직원에게 주고 제한구역에서 나왔습니다. J 형, 감사합니다. 이 보다 못한 일을 트집잡아 출국을 지연시키면서 돈을 요구하는 일이 많다는데 이 또한 J 형의 간섭으로 검은 세력을 이기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J 형,

7월 1일 0시 30분 방갈로르 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눈을 감았는데, 눈을 떠보니 방콕공항에 착륙하기 위하여 고도를 낮추고 있다는 기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아침 5시 55분에 방콕공항에 도착하여 4시간 50분을 대기한 후 오전 10시 45분 홍콩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로 홍콩을 경유하여 밤 8시 1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밤 10시 10분에 교회로 무사히 귀환하여 인도 선교 귀환 감사예배를 드린후 단기 선교사님들은 각자 보금자리로 향했습니다.

J 형,

그동안 2012년 해외 선교를 위하여 수고하신 모든 분 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열방을 향하여 선교의 비전을 보여 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6월 25일부터 7월 3일 까지 인도와 베트남 선교를 위하여 철야 기도와 중보 기도를 해 주신 교역자님들을 비롯한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해외 선교를 위하여 물질로 후원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의 소망을 품고 해외 선교에 참가하기 위하여 금년 1월달부터 과외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선교비를 마련한 청년 Y군, 선교 준비를 위하여 매주일 예배 후 선교국 모임에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해주신 H집사님, 감사합니다. 

저희 한신교회에서 장로로 시무하다가 은퇴한 선교사님이 선교지에 상주하며 밀착선교를 하지 못하는 관계로, 2012. 인도 선교 준비를 위하여  불철주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김희영 선교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