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사랑의 빚에 진 분들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지만 마음뿐이라서 아쉬움이 쌓여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신교회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이사할 때마다 교회가 바로 집 앞에 있어서 교단이나 교파에 상관하지 않고 집 앞에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러다가 수원으로 이사를 하면서 임종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를 기도하면서 정착한 곳이 한신교회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등록을 결심하고 예배를 드릴 때 저의 눈앞에 휘장이 펼쳐지면서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시92:12-13)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성경을 보는 중에 마음에 확신과 뜨거움으로 주시는 경험은 많았으나 예배 중에 그런 체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한신교회에서 받은 은혜는 기존의 성도들이 목사님을 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장로님들이 목사님의 담이 되어 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전에 섬겼던 교회에서는 담임 목사님를 가장 힘들게 하시는분들이 장로님들이셨기 때문입니다.

담임 목사님과 장로님들과의 분쟁과 교역자들 간에 견줌, 교역자들이 사임하실 때마다 일어나는 교회의 분열 등을 보면서 받은 상처가 컸던 저에게 한신교회 장로님들과 권사님께 담임 목사님의 허물을 가리워주시는 사랑의 담이 되어 주시는 모습은 저를 너무나 행복하게 했습니다.

마치 다정한 엄마 아빠 사이에서 자녀가 안정감을 느끼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행복하게 했던 것은 권사님들의 헌신과 교제였습니다. 행사가 있을 때면 새벽부터 늦은 오후까지 너무나 즐겁게 헌신하시며 오래전 구역식구와 선교회원으로 만났던 분들이 세월의 흐름따라 거처가 바뀌고 때로 섬기는 교회가 바뀌어도 우정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섬김은 놀이였고 교회는 놀이터였습니다. 저의 기억속에 한신교회 모습은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모습입니다. 아쉬운 것은 그때 함께 했던 분들이 지금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희 찬민교회가 세워지고 부족하고 연약한 제가 지금까지 잘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이윤재 목사님 그리고 한신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이 큰 힘이 되었고, 미약하나마 공부하시는 목회자의 도서비, 장애인공동체, 저희보다 더 연약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것도 이윤재 목사님 그리고 한신교회 성도님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입니다. 

저에게 12월은 많은 분들께서 지워주신 사랑의 부채로 마음이 무거워지는 달입니다.

저의 마음의 부채를 주님께 맡겨드리면서 기도할 뿐입니다.

저희찬민교회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중독과 우울증이 치료되고, 교회에서 상처받고 교회를 떠났던 이들이 치유받고 회복이 되어갑니다. 

첫해에 세례 받은 분들 중에 올해 집사 임명받고 담배도 끊고 성별의 삶으로 변해가는 모습에서 목회의 보람을 느낍니다.

새해에는 믿음이 더 깊어져 열매 맺는 성도와 교회(행16:5) 되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 

2012년 한해동안 함윤석 장로님과 송은자 권사님 가정과 목자로 섬기시는 목장과 목원들의 가정의 연합과 평안과 자녀들의 재덕이 겸전한 배후자들과의 만남, 육의 자녀가 아닌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영의 자녀로 성장하여,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들이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13년에는 믿음이 더 깊어여 열매 맺는 교회와 목장과 가정과 기업이 되어 기쁨이 넘쳐나게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찬민교회 노순덕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