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올린 시간 : 2017년 04월 30일 23시 57분 04초

함께 하시는 여러분,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한동안 복음의 전진성에 대해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 마을에 들어와서 여러 우여곡절들이 있었지만 가장 후회가 남는 부분은 근처에서 사역하는 조그마한 교회를 돕지 못했던 점입니다. 목회자 없이 독일에서 후원 받으며 사역을 꾸려가던 교회였습니다. 선생님을 통해 동역을 권유했지만 냉정한 거절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아니면 같은 아동사역을 하던 경쟁자라서 그랬는지 더 이상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않았고 결국에 그 교회는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오늘 내일 직접 교회를 찾아가야지 하면서 미뤄왔던 생각이 회개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진작 찾아갔더라면 귀한 일꾼들이 지금도 계속해서 일하고 있었을 텐데. 주변에서 일하던 다른 어린이 NGO단체들 역시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고 마을은 가톨릭과 저희만 남는 새로운 사역의 국면을 맞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역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혼자 할 수도 없다는 걸 깨닫게 하십니다. 왜 이렇게 늦게야 이런 것들이 보이는지 영적으로 둔감했던 책임만 밀려옵니다. 오늘밤엔 하나님이 만나게 하신 귀한 여러분 한분 한분을 마음에 품어 봅니다.

앞으로 다른 곳을 개척해야 할지도 모르는 지금 상황에서, 이 곳의 교회건축을 다시 한 번 꿈꾸게 하십니다.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을 곳, 로마로 떠났던 사도바울은 딱 하나 '복음의 전진성'. 죽더라도 그곳에 가면 하나님의 복음이 전진될 것인가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사랑의 동역자 여러분, 이 땅에서도 복음이 전진할 것이라는 소망을 품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함께 할 현지 동역자와 건축할 부지에 대해 다시금 기도케 하시고 어느 정도 진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도하기는 이 땅 가운데 오로지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만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일꾼들의 생각이 개입되지 않도록 전심으로 무릎을 꿇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의 일하심에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