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올린 시간 : 2020년 03월 19일 12시 02분 42초

할렐루야!

브라질에서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께 선교편지로 문안 드립니다.

세계가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로 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400여 년 전의 유럽에서 발생한 흑사병 이래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가 등장하여 사람들을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지만 어떤 무기나 힘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현상을 보고 느끼고 알고 있습니다.

이때 선교현장은 한국 내 교회처럼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기도하고, 주의 노여움을 거두시고 은총과 사랑을 베푸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곳 브라질에는 이제 코로나가 확산하고 교회나 학교 등 각종 시설이 폐쇄되고 모든 수업도 중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선교편지를 쓰면서 역병과 전쟁은 참으로 인간을 무력하게 하고 나약한 존재임을 깊게 생각함과 동시에 더 철저한 개회를 요구하시는 주의 음성을 듣는 듯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아주 작은 선교회를 세우게 하시고 막대기 같이 작고 무익한 사람을 섬기게 함과 동시에 한국에서 기도하는 동역자님들과 교회들이 함께 이 사명을 감당하도록 기회를 주시어 인도하고 계심에 감사할 뿐입니다.

눈물의 회개와 기도, 말씀 그리고 행함이 날마다 사탄과 싸우는 전쟁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더 처절한 전쟁은 선교사 자신이 주님 앞에 바로 서 있는 것입니다.

내속에 습관처럼 되어있는 교만과 자랑, 거짓, 성냄, 겨자씨만 한 온전한 믿음 부족,,희생 없는 사랑등 주의 계명을 지키지 못한 것들과 날마다 싸우며 나아갑니다.

주여!주의 피로 우리를 경건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옵소서.

세월이 흐를수록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인간적인 생각과 지식, 경험으로 세운 나의 계획은 주님의 계획과 방법에 의해 큰 아픔과 좌절이 동반된 실패로 끝나게 하여 낮은 골짝에서 주님을 더 부르게 하십니다. 더 큰일 보다 작은 일에 충성하기를 원하시며 기뻐하시는 주님의 계획이 우리를 더 작은 곳, 더 작은 것, 더 연약한 곳으로 인도하고 계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참으로 무익한 종들도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세월을 아끼고 마음을 다하고 주의 일에 최선을 다하여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다 했을 뿐이라고 보고하고 싶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3일 전까지도 그이 사역을 중간하시지 않았고 마지막 떠날 준비를 하시면서 끝까지 남은 무리를 위해 하나님께 상세히 부탁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바울 사도도 예루살렘에 가서 고난을 당할 것이고 이어서 로마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달려갈 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과연 나도 그럴 수 있을지. 구원은 죄의 문제이고, 성화는 강함과 약함의 문제라고 합니다.

요즈음 묵상하는 것이 있는데 The Aqedah라는 단어입니다. 창세기 22장 9절에서 아브라함의 믿음과 행동의 불가분성을 잘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저희들도 Aqedah의 믿음과 행함이 있는 선교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요즈음 코로나 바이러스는 믿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깨닫게 하며, 어쩌면 소망을 달려갈 길을 더 곤고하게 하려는 주의 섭리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로마서 5장 13-14절에서 “너희가 환난 중에 항상 즐거워 하라.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게 한다.＂라고 했습니다. 환난 중에는 현재의 고통과 두려움으로 소망을 보지 않고 잊어버립니다. 지금 이 환난은 믿음의 인내를 요구하고 그 연단을 통해 즐거움으로 소망을 바라보는 시험 기간이 되는 줄 모르겠습니다.

교회도 그렇지만 선교사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정지되는 상황에서 이 환난을 인내로 견디고 연단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静中動이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선교사의 지금 상황입니다. 달려갈 길을 가다가 주께서 멈추라고 하실 때가 있습니다.

저희가 회개할 것이 있는데 여러분에게 자랑한 것입니다. 선교회 멤버들이 50명이 되어서 자랑하며 여러분의 기도와 물질에 보상하려는 교만을 가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시작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주셨습니다. 많이 필요 없으니 신실한 일꾼 몇 명으로 주의 일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삼백 명의 기드온 용사들로 삼십만 명 이상의 블레셋 군인들과 싸웠던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MUSB 선교회의 사역을 집중하여 3개로 나누어 실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복음전파의 전도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장소를 얻든지 못 얻었든지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에 따라 선교회와 교회가 함께 저희가 사는 지역에서 함께 전도하고 있습니다. 교인들과 선교회원들은 중 젊은 사람들(50대 정도)은 정기적으로 현장에 나가고, 나이 든 사람들 (80세 정도)들은 전도지를 만들고 기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기 살고 있는 MOJI라는 소도시를 중심으로 하여 더 작은 SUZANO, JAKAREI 까지 확산하여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일본사람들에게 복음을 확산해 갈 계획으로 추진 중입니다. 꼭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전도는 자랑할 것이 아니고 누구나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정말 믿지 않는 일본 사람들을 불쌍히 보시고 안타까워하시는 주의 마음을 느낍니다. 일상적인 전도 외에 금년에 들어와서 두가지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영업을 위한 창업학교운영 프로젝트이며 현재 현지 교회와 함께 개설하여 진행 중입니다.

ITAQUAQUECETUBA라는 지역은 가난한 자들이 사는 곳입니다. 교회는 장로교이고 교인들은 80명 정도인데 경제적으로 가난하여 헌금도 드리지 못하지만 믿음만은 신실하고 순수합니다. 기도 중에 가난하고 신음하는 곳으로 하시게 이곳의 교회에 협력하여 창업학교를 시작했고 13명의 학생으로 입학식을 했습니다. 이들은 6개월간 교육을 마친 후 자기의 사업이나 일을

창업하게 되고 6개월간 상담과 지원으로 독립하게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우선 그들의 경제적 자립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일도 없고 돈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에게 경제적으로 일어나고 희망을 가지게 하고 가난에서 탈출하도록 지원하는 일입니다.

이 학교의 목적은 교회와 학교를 통해 성도 개인들의 자립과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서,

그들의 가정과 교회를 부흥케 하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주도하여 전도와 이웃을 섬기는 주역으로 양육시켜 주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일에 앞장서는 충실한 일꾼들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들이 선교사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일은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고 성령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위해서는 저희와 여러분의 기도가 꼭 필요합니다.

모든 학생은 매일 오전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선포합니다. 나의 힘으로 못할 일도 전능하신 성령님이 가능케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일을 담당하도록 해 주신 주의 은혜에 감사하며 사랑을 가지고 어렵지만 인내를 가지고 정말 기도하며 최선을 담당해 갈 것입니다.

저희에게는 여러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동역자들과 주님이 계시면 충분하지요.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여러분의 선교 후원금으로 운영해 갈 수 있습니다.

부족한 것은 주님께서 채우실 것입니다. 주님과 여러분의 이름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작은 겨자씨를 심고 가꾸는 이 일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음은 참으로 큰 가치이고 최고의 기쁨입니다.

모든 것 하나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또 한 가지 기도 제목은 일본 청년 두 명에게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본어 성경과 포어 성경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두 청년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인데 집에서 같이 성경을 배우면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목적은 그들이 일본 청년들을 예수님 앞으로 인도하는 겨자씨 같은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그룹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선교는 씨를 심는 일이 아닐까요?

이 또한 주님이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사실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 대한 선교의 결실이 없어서 선교편지를 보내기가 죄송스러우나, 그래도 그 선교사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 하고 궁금하시리라 생각되어 편지를 올립니다.

지금 보내신 후원금이 매월 150만 원 정도 입금되고 있으며 브라질에 송금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교회 운영비, 전도 비, 창업학교 운영비, 선한 사업 비 등은 여러분의 후원 계좌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물론 저희의 이곳에서의 생활비는 저희 개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더 힘이 되는 것은 기도 구좌에도 기도가 더 많이 쌓이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선교사는 기도가 중보기도가 힘이 되고 주님의 은혜의 비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끝으로 브라질 겨자씨 연합 선교회(MUSB)가 주님의 신실한 선교 도구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한국과 전세계에서 만연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의 은혜의 빛과 단비로 단번에 소멸되어 소망의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동역자 여러분들의 가정과 교회와 하시는 사업과 일터 그리고 하시는 주의 일에 성령님의 충만함이 항상 계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세월을 아껴서 주의 오실 때를 준비하며 살아가는 저희와 동역자님들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A Gracade Jesus cristosejatodos!!( 예수님의 은혜가 모든 분들께 계시기를)

아멘 아멘!

2020년 3월17일

브라질 겨자씨 연합선교회(MUSB) 유 현덕. 임 윤자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