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선교를 다녀온 청년들의 소감이야기입니다
많은 격려와 기도바라며 이후에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 없고
인도를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교회와 가족을 뒤로하고 다시 자원봉사의 길을
떠난 3명의 청년들을 위해서 더욱 많은 기도바랍니다

● 이 신 혜 자매
이번 인도 선교를 결심하게 된 것은 사실 단순한 이유들로부터였다. 첫째는 작년 필리핀 선교를 안 갔던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고 둘째는 선교 가기 전에 분당에 오셨었던 정호진 선교사님의 설교 말씀에 대한 깊은 인상 때문이었다. 말씀 도중 보여주셨던 사진들과 사역 내용들, 특히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사역이 인상적이어서 나름대로 미래의 교사를 꿈꾸는 나로서는 저런 값진 경험을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이번 인도 선교를 주저함없이 결심하게 되었다.
이번 인도 선교는 이러한 나의 선교 동기와 기대감을 충분히 채워주었고 나아가 더 많은 것들을 얻게 하였다. 첫째는 더욱 확고하게 선 나의 비전이다. 사실 어떠한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교사가 되겠노라고 해왔지만 이번 선교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배우고자하는 인도 학생들을 봤을 때 교사가 먼저 바로서야 학생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해 좀 더 열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교사가 될 것을 결심하게 되었다.
둘째는 감사함이다. 이번 선교는 지금 현재 나의 처지와 상황에 대해 감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열악한 환경과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들을 보며 내 삶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또한 소중한 인연들을 맺게 해주심에 감사하게 되었다. 이번 선교에 내가 목자를 맡고 있는 목장 친구들과 함께 가게 된 것도 감사했고, 그 친구들과 더불어 이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언니, 오빠, 동생들을 더 알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했다.
고생이 많았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있었던 선교이지만 많은 것을 얻고 돌아올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이다음의 선교를 기대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겨서 더욱 감사하다. 아직 선교를 가보지 않은 청년들도 다음 선교 때 많이 참여하여 같은 마음을 나눌 수 있으면 한다.

● 김 수 정 자매
선교라는 이름으로 인도에 다녀왔습니다. 허나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더욱이 오늘(7.27)설교를 듣고..
내가 정말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갔는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그곳 사람들을 사모하는지 되돌아보았습니다.
인도라는 새로운 곳을 경험한다는 기대감에 들떠있었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인다는 생각만 했던것 같습니다.
돌아와서 아쉬움이 남는 만큼 그곳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앞으로는 준비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도록 해주세요.
말이 통하지 않지만 눈으로, 몸으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순수한 마음의 사람들(특히 아이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경험해 보지 못한 음식과 잠자리, 화장실 등 다른 문화를 경험케 하셔서 웃을 수 있는 추억 갖게 하심 감사합니다. 또 우리나라와 집, 부모님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 임 보 라 자매
분당 한신 교회의 2008년 선교지 India.
처음 선교에 관심이 없었던 나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다. 인도의 종교는 흰두교뿐만아니라 여러 종교를 믿지만 기독교 신자는 별로 없어서 선교 활동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제일 컸던 것 같다. 솔직히 평소 교회나 신앙에 많이 진지하지 못했던 내가 선교라니 기분도 묘하고 걱정도 됐지만 가기로 결정된 후에는 은근히 책임감도 생겼다. 그래서 가기 전에 인도에 대해 여러 가지 찾아도 보고 공부도 했지만 막상 인도 땅에 가보니 역시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너무 달랐다.
선교 기간 중에 가장 기억이 남았던 것은 그 곳에서의 홈스테이이다. 선교일정에도 없던 목사님의 홈스테이의 제안에 처음엔 당혹함을 감출 수 가 없었다. 듣자마자 그곳에서의 밥이며, 잠이여, 여러 가지 처리를 제대로 할 수는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이미 확정되었으므로 일단 부딪혀 보자는 심정으로 담대함을 가지고 가기로 했다. 나는 상아언니와 서영언니들과 한 조가 되어 마니깐따의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선교사님의 배려로 비교적 괜찮은 집에서 지내게 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생활과는 시설이나 환경이 현저히 빈약하고 열악했다. 항상 불평만하고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뭐든지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워지고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벌레도 많고 맨바닥에 돗자리 한 장뿐인 집에서 하루를 보냈다는 것 자체가 살면서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일박 이일의 짧았던 홈스테이로 정말 많은 것을 얻었던 것 같다.
3일 동안 칼루르 학교의 교육, 인도에서의 긴 예배 등 모든 것들이 다 기억에 남고 내 인생에 서의 잊을 수 없는 경험들이었으며 인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러갔다기보다는 내가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알고 온 것 같아 오히려 인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것 같다. 하나님께서 주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을 이번 선교를 통해 받았다. 마지막으로 무사히 선교활동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 나 다 윗 형제
저는 이번 인도단기선교에 참여까지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우선 외국이라는 곳에 그리고 낯선 땅에 갔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고, 몸이 아파서 팀원들에 짐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 걱정과는 다르게 주님에 은혜가운데 인도단기선교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인도 가정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있던 계획이 아니라서 조금 두렵기도 하였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저는 잠을 옥상에서 자게 되었고, 새벽에 비가 와서 안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툰 영어로 서로가 서로에 문화에 궁금했던 애기를 할 수 있었고, 음식을 대접하면서 그들과 친해진 것 같고, 그들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그들이 우리를 위해 베풀어준 친절과 감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감사함 마음을 전하려고 준비했던 선물을 제가 잃어버려서 헤어질 때 많이 미안했습니다.
인도에서 청년들은 3일 동안 문화사역을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를 가르치는 팀이었는데 저희가 인도아이들을 너무 얕잡아 본 것 인지 저희가 준비한 ABC를 너무 잘해서 너무 놀랐고 순간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국어팀과 같이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고 같이 상의하고 논의하면서 서로가 준비했던 것들을 도와주면서 그 시간들을 무사히 마칠 수 가 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저희가 이곳 아이들을 영어실력을 잘 몰랐기도 했지만, 준비가 너무 미흡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호진 선교사님이 인도에 세울 대학교와 병원 부지를 보여주시면서 비전을 애기 하시면서,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을 만든 것 같이, 인도에 한국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을 짓고 싶다는 꿈을 말씀하셨을 때, 하나님이 정호진 선교사님을 통해서 인도라는 나라를 위해서 많은 것을 준비하고 계획하고 계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도단기선교를 통해서 좋았던 점은 많은 것을 직접 보고, 배우고, 느낌 수 있는 그런 시간들 이었습니다. 인도에 낙후된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고, 그리고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이 현 경 자매
처음에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가득찬 마음을 안고 인도를 향했다. 막상 인도에 도착하니 자연스레 두려움은 사라졌다. 일주일 중에 삼일은 청년들이 두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각 과목별 교육을 하는 사역을 담당해야 했다. 그러나 일정이 변경되는 사항이 많아서 이틀밖에 할 수 없게 되었다. 약간의 허탈함과 실망감이 있었지만 청년들의 사역을 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기뻤다. 정말 기본적인 대화법만 청년들은 텔루구어로, 인도의 어린이들은 영어로 알고 있어 그나마 대화가 통했다. 열심히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족했고, 대화의 장벽이 너무 커서 의사소통이 조금은 힘들었지만 가르치는 데 턱없이 부족한 우리들을 잘 따라와줬던 인도아이들에게 매우 고맙다. 이 사역을 통해서 사랑과 감통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단기 선교활동 시작한 지 4일 째 되던날 밤, 3명씩 조를 이루어 홈스테이를 하게됐다. 집주인이 기독교인이 아닐까봐 너무 걱정했었는데, 기독교인의 집에서 머무를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러나 인도는 다일신을 믿는 형태라 하나님 말고도 다른 많은 신을 섬기고있었다. 홈스테이 가정의 부부는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각 국의 언어로 노래 하나씩 알려주고 같이 부르며 뜻깊은 밤을 보냈다. 날이 밝자 시간에 쫓기어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진 못했지만,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함께 사진 촬영하며 추억을 남기고 돌아서야 했다. 근 하루이긴 했지만 그 부부께 너무 감사했다.
인도는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 중에 하나이며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삶을 보내고 있다. 1루피라도 얻어보려고 차도에서 재주넘기를 하는 어린아이가 있고, 자주 정전이 일어나 가정에선 전기제품을 보기 힘들고 물이 나오는 시간도 정해져있어 물도 맘껏 쓰지를 못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지역에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있고, 물 부족 국가로 지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쓰고 있다. 인도와 비교했을 때 그나마 좋은 조건을 갖춘 상황속에서 불평불만 한마디 하는 게 인도사람들에게는 희망사항이 될 수도 있다.
내가 힘들다고 느낀 시간은 잠깐이지만 인도사람들에게는 늘 일상적인 일이다. 이 활동을 게기로 내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항상 감사해야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개달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인도는 다일신을 섬기는 형태이긴 하지만 기독교는 인도 20억 인구의 2~4%밖에 없다. 하나님의 복음이 인도땅에 전파되어서 믿음으 땅으로 거듭나길 항상 기도해야겠다.
또한 힘든 일정 가운데 선교팀원들 지치지 않게 하나님 함께 해 주시고, 은혜중에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 김 무 연 형제
이번 인도 선교를 통해 주님께서 저를 왜 인도땅에 보내셨는지 무엇을 위해 보내셨는지 이번 인도 선교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도 선교를 통해 인도 아이들을 태권도 가르치는 사역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한명 한명 눈빛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눈빛이 살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아이들을 태권도 지도하면서 저에 자신을 되돌아 볼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또다른 저에 꿈과 비전을 찾게 되어서, 참으로 저에게 귀한 인도 선교 였던 거 같습니다.


● 김 상 아 자매
2008년 7월 12일부터 19일 까지 7박 8일간의 인도 단기 선교는 내게 있어 많은 깨달음과 소중한 경험들을 가져다주었다.
사실 처음 인도로의 선교를 결심하게 된 것은 늘 받기만 하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주님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선교를 준비하면서 선교팀원들과 서로 기도하고 교제하며 우리가 향하게 될 인도 땅을 위한 뜨거운 마음이 더욱 커져 갔다.
그렇게 오랜 준비 끝에 시작된 선교지에서의 하루하루는 열악하기만 한 그곳 현실에 대한 생각은 잠시 뿐 이들을 위해 내가 짧은 일정이나마 더욱더 헌신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다.
첫날 아침, 오랜 비행으로 인한 여독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숙소를 배정받고 인도에서 드리는 주일 예배가 시작 되었다. 처음 맞은 힌두푸르의 아침은 생각보다 평온했다. 센터 옥상으로 하나둘씩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올라오는 검은 인도 사람들의 모습은 너무나 생생해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검은 피부색과 달리 그 속에는 따뜻한 미소를 품고 있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금 새 친해 질 수 있었다. 이러한 그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호진선교사님의 모습이다. 나는 주일날 예배를 드리기 위해 찾아오는 선교팀을 제외한 약 50여명의 그곳 사람들은 당연히 인도 인구 2%에 속하는 기독교인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인 이들의 대부분이 아직은 힌두교와 이슬람교도들이라는 선교사님의 말씀을 들었다. 인도 땅에 깊이 뿌리박힌 힌두교라는 장벽에도 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융화하며 지혜롭게 선교사역을 행하시는 선교사님의 모습에서 흑이 아니면 백이라고 단정짓는 나의 생각이 얼마나 짧았는지 깨닫게 되었다. 또 선교사님의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이 언젠가 반드시 그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 확신 할 수 이었다. 그렇게 예배로 시작된 인도에서의 일정은 14일 아침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센터로부터 차를 타고 30분정도 걸려 도착한 곳은 앞으로 선교를 위한 건물들이 지어질 공터였다. 우리는 그곳에 화단을 만들기 위해 돌을 나르고 땅을 고르게 폈다. 뜨거운 햇볕에 무거운 돌까지 합세하니 ‘아 이게 선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힘든 내색은 커녕 ‘더욱 힘을 내어 내 몫은 하고 가자’고 마음을 고쳐먹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에 진행된 학교에서의 사역 또한 공휴일이라 교실 문이 모두 잠겨버린 변수에 부딪혔지만 예정된 3일중 소중한 하루의 일정이기에 모두 학교 마당에서 한 팀씩 자리를 펴고 준비한 교육 사역들을 시작했다.
“티쳐 티쳐 와츠유어네임?”
“아엠 웬디”
“티쳐 티쳐 원초콜릿”
마치 교육이라도 받은 듯 열이면 열 모두 같은 말을 반복하는 수많은 아이들이 모인 학교, 그곳에서 내가 맡은 교육사역은 노래와 율동이었다. 순수한 눈망울로 어색하지만 열심히 따라하는 아이들을 보며 앞으로 이 아이들이 자라서 지금 내가 가르쳐 주고 있는 ‘생명주께 있네’를 자신의 자녀에게 또 다른 아이들에게도 가르쳐 준다면, 이작은 학교로부터 그렇게 조금씩 인도의 변화가 시작된다면 얼마나 영광스러울까 라는 가슴 벅참에 무더위도 잊은 채 더욱 열심히 팀원들과 함께 준비한 사역들을 풀어 놓았다.
이렇게 그들 가운데서 서로 소통하며 사역을 감당해 나가면서 어느새 내안에 있던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은 눈 녹듯 사라지고, 오히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기대하며 더욱 뜨거운 마음으로 헌신할 수 있었다.
이번 선교를 통해 짧게나마 모든 한계들을 뛰어넘어 주님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키울 수 있었고,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감사하는 삶의 자세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선교를 통해 우리 한신청년 공동체와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었다는 사실도 너무나 감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교의 준비과정부터 모든 일정과 환경가운데 늘 동행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수많은 시간이 흘러 나의 삶이 어떠한 일들에 봉착하던지 2008년 여름 나의 첫 선교를 늘 마음속에 품고 기억하며 감사하는 자세로 살아가야 겠다.

● 남 아 름 자매
하나님의 나라에서 나약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제게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에 쓰임 받을 일꾼 치고 저는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저는 고민하며 망설였습니다.
그래, 난 아니야
나 아닌 누군가가 있을 거야
마음이 약해지니 환경도 열악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방학동안 시간을 너무 뺏기는 것은 아닐까?
선교 비용은 어떡하지?
이건 어떡하지? 저건 어떡하지?......
하나님께는 죄송하지만 포기하려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저의 짐을 내려주시고 제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셨습니다.
강현규 목사님과 청년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제게 큰 힘이 돼 주셨습니다.
가까스로 저는 마음을 바꿔 선교에 합류했습니다.

인도에 도착하고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절대 시선을 피하지 않는 현지 아이들의 눈빛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그들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 피하고 싶은 제 마음을 그 아이들에게 들키는 듯해서 저는 시선을 마주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눈빛은 제 소지품 중 뭔가를 갖기 원하는 눈빛 같기도 하고, 저를 싫어하는 듯한 눈빛 같기도 했습니다.
그때 그냥 정말 아무생각 없이 책에 있던 몇 가지 간단한 인사말과 ‘찰라바군디’(정말 좋아요)라는 말을 읽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저를 보고 환하게 웃어 주었습니다.
그 순간 정말 많이 반성했습니다.
‘인사말 몇 마디에 환하게 웃는 이 순수한 아이들을 내가 너무 계산적인 눈으로 봤구나’

아이들이 시선을 피하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죄 지은 것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애초에 마음이 삐뚤어져있었고, 그 삐뚤어진 마음을 숨기려 했기 때문에 스스로 죄책감을 느껴 그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원한 것은 초콜릿, 볼펜, 간단한 대화 정도의 작고 소박한 것들이었습니다.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그런 것들을 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어른이 되는 중인 저는 왜 그들을 예수님과 같은 애정 어린 마음으로 바라보지 못했을까요?
그 짧은 순간에 반성하고 또 반성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현지 아이들을 대했습니다.
아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신기하게도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손때가 꼬질꼬질하게 묻은 조각낸 껌과 찝찔한 맛이 나는 이상한 과자, 흙이 섞인 땅콩가루를 함께 먹기도 하고, 손을 잡고 노래를 불렀으며, 끌어안고 서로의 뺨에 뽀뽀도 거리낌 없이 해주었습니다.
비위가 약해서 정말 솔직히 견디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꿋꿋이 잘 참았습니다.
아이들과 저는 빠르게 가까워졌고 제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기보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넘치는 사랑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문화사역의 구성 및 진행이 미흡했던 것, 2일밖에 진행하지 못한 것, 작은 것이라도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것, 기도로써 함께하지 못한 것, 누가 누군지 다 기억하지 못한 것 등등.......

인도 선교를 다녀온 것이 벌써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대단히 멋진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한국에 돌아와서 약간의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긴 했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청년부의 막내로 참석하여 언니 오빠들과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사모님, 목사님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사역이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남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이 깊고 넓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하여 인도의 아름다운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인도 땅의 부흥을 자신 있게 확신합니다.

제게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인도를 섬기시는 정호진 선교사님 그리고 우리 한신교회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정 형 석 형제
두 번째 떠나게 된 인도 선교, 이번엔 어떤걸 보고 배울 수 있을까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떠나기 전부터 마음속으로 출국날짜만을 기다렸습니다. 뱅갈로 공항이 새로 건축된 것을 보고 잠깐 동안 어색함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인도는 내가 아는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번엔 의, 미용 선교와 청년 선교가 나뉘어져서 활동을 했는데 일전에 경험이 있던 의료 선교 쪽을 돕기로 했습니다. 선교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것은 분명히 난 모든 것을 주려고 왔고, 섬기러 왔는데 인도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순간순간에 ‘안돼요, 나가요, 들어오지 마세요’ 등과 같은 말들로 이들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웃으며 모두에게 100% 만족만이 존재하는 선교를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욕심이 자꾸 들더군요. 언제나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 그들의 삶과 그들의 생활방식보다는 그에 대처하는 나의 모습에 더 주목하게 됩니다. 거기에서 더 많은걸 느끼게 되고요. 이번에도 돌아오는 순간, 너무 부족했던 것 같은 느낌, 이들에게 정말 주지 못한 것 같은 느낌에 너무 아쉬웠습니다. 인도 땅을 이해하려고 하기에는 스스로가 아직 너무 부족합니다. 아무래도 다시 와야 할 것 같습니다.

● 박 주 석 형제
이번 인도 선교를 통해서 인도 땅이 얼마나 빈약하면서 동시에 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를 깨닫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빈약한 어린 아이들과 우리에게는 별것 아닌 사탕이나 초코렛을 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60~70년대의 미군들이 초코렛을 나눠줬을 때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의 제 자신이 계속 가지려고만 하는 욕심으로 살고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 주님 믿고 내가 바래왔던 것은 소박하고 순수한 것들을 바라고 기도하고 구하였지만 이제는 그것보다 더욱 큰 것을 바라고 욕심내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지금 소망하고 다시 느끼고 싶은 것은 나의 오래전에 그 소박하고 순수했던 그 마음을 기억하고 지금의 나의 삶이 풍요롭다는 것을 느끼고 감사함에 살기를 원합니다.

● 이 진 형 형제
이번 선교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주님의 일은 사람의 계획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행하시는 것임을 느꼈습니다.
인도 선교를 계획하지 않았던 저를 선교를 갈 수 있도록 물질적, 시간적 모든 것들을 준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선교 과정에서도 정말 미약한 준비였지만 큰 결과물들을 이끌어 내는 것을 보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인도 선교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고 느꼈고, 앞으로의 모든 주님의 행하심이 기대됩니다.


● 김 인 권 형제
하나님을 높이고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가 인생에 있어 몇 번이 올 것인가? India...
세상적인 고난을 받으며, 공병장교 군 생활을 마칠 무렵, 필리핀 선교를 준비 했었고,주님을 향한 나의 꿈은 좌절됐었다. 선교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것이다. 그것을 느꼈다.그리고 2008년건축대학원생의 달란트를 가지고 인도로 하나님께서는 보내주셨다. 3000km가 넘은 바다를 건너는 일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고, 우리의 팀원들에게 많은 것을 내려놓게 하셨다.

선교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바는 결국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없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순종과 섬김이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 우리를 얼마나 더 크게 만드는지 경험한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의식주를 통해 감사함이 그토록 소중한 것인지를 느끼게 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싶다. 한신교회 인도 선교팀이 훌륭한 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것은 먼저 우리가 먼저 주님의 의를 구하였고, 사역지에서 예배 중심이었다는 것이었다. 담임목사님과 함께한 매일의 예배와 평가는 우리에게 낮은 부분들을 채워주셨다.

그리고, 우리 청년들이 사역 가운데 가장 전문적인 달란트를 가진 사역자 들을 중심으로 다양성과,전문성을 갖춘 문화사역을 준비했었고,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시한번 문화사역의 부분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분명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시간들이었다. 우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감사함을 알고 내려놓음과 순종을 이땅이 아닌 바다건넌 나라에서 느끼게 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와 우리를 무사히 이땅에 오게 도 물질적으로 기도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주님께서 가라 하시면, 나는 후회없이 한손엔 복음을 들고 한손엔 사랑을 들고 인류 구원을 위해 전세계 지구촌 구석구석 갈 것이다. 그게 나의 하나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 김 예 리 자매
인도선교.. 처음 힘들게 인도선교를 결정하게 된 만큼 인도선교는 나에게 충분한 의미가 있는 사역이었다. 사실 처음엔 마냥 인도라는 나라가 그렇게 가고 싶었던 나라라서 가고싶었고 그것 때문에 부모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으며 눈물로 기도로 마음을 많이 다스렸었다.
선교라는 것이 그냥 말로만 이야기로만 들어왔었기 때문에 얼마나 은혜롭고 나의 믿음에 영향을 끼치는지 직접 해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비록 1주일이지만 말이다.

처음 인도에 갔을때 제일 힘들었던것은 물과 음식이었다. 음식은 각종향신료에 코를 찌르고,밥도 부슬부슬 부서졌다 .손으로 먹어야했던 것들 까지..
너무 비위생적이어서 “이걸어떻게먹지! 난안먹을꺼야” 했다가도 살기위해 먹었었다.
물은 어찌나 미지근했던지 처음엔 아불편해 아힘들어 ~ 이러다가도 하루 이틀 지나니까 아..내가진짜 날 사랑해주시는 부모님 밑에서 편하게 살고있구나 라는생각이 들기시작했다.

칼루르마을에 갔을때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 칼루르마을엔 아이들이 엄청많다. 다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음식도 당장 내일먹을 음식이 마땅치않은 아이들.
처음부터 우리들한테 “티쳐!”라고 불러주었고 아이들은 우리를 많이 좋아해주었다. 내가 무언가 무거운걸 들려고하면 어느샌가옆에와서 들어주고, 손잡고 , 같이 사진 찍고싶어서 난리였다 .나한텐 상상도 하지 못 할 큰사랑으로 가득찬 아이들이었다. 나는 이 아이들한테 예수님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지만 ,그저 싹트네~노래랑 deep down 찬양을 신나게 부르는 방법밖엔... 다행히 아이들이 이 찬양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이젠 나랑눈만 마주치면 “티쳐 !! deep deep~~”하면서 춤도 춘다 . 교육할때도 봉사할때도 ..
예수님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이 찬양을 알고 있는것만으로 그냥 감사했다 .
또, 단 하루밤만 자는 홈스테이도 나에게 큰 은혜였다. 벌레가 돗자리위로도 살금살금 기어다니고 천장엔 나방들이 샹들리에를 이루고 , 모기는 엄청많았다 . 아..어떻게자지 .. 예수님은 우리보다 더한상황에서도 주무셨을텐데.. 왜난 하룻밤이 이렇게 힘들까. 나랑 같이 잤던 형윤이와 영주언니는 그냥 예수님은 참대단해 ..이 말만 반복하고 잠이들었다 .. 예수님을 제대로 체험했던 경험 .홈스테이 하기전엔 솔직히 진짜하기싫다.. 이 생각뿐이었는데 왜하라고 하신건지 알겠고, 지금도 인도선교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 해보라고하면 난 홈스테이얘기를 할 것이다 .
인도선교는 나에게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나기도하고 나를 이토록 아끼고 사랑해주신 하나님이 내 곁에서 나를 모두 주관해주신다는 경험을 하고 또 한번 은혜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이번 선교를 통해 해맑은 아이들을 보면서 사랑이신 하나님을 알리고 싶었다. 조금이나마 주님이 그분의 사역을 하시는 가운데 나를 도구로 사용하시길 기도했었고, 또 그렇게 하셨다. 나에겐 큰 영광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 내가 거길 어떻게 있었지 싶기도 하고, 귀떨어지도록 들었던 티쳐~원쵸콜릿 이런말들도 이젠 그립다.
아이들이 보고싶다 .인도도 기회만 된다면 다시가고싶고..
그분들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편하고 싶어서 부족하게 드렸던 사랑들, 다시 다 모아서 드리고 싶다. 이번선교는 내가 주고 온 선교가 아니라 내가 많이 받고 배워온 선교였다. 앞으로 기도도 많이하고 날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안에서 믿음속에 성숙하는 예쁜 딸이되고 싶다.